사찰이야기
글 수 30

 

150316_01.jpg

 

 

갈애는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접촉하고, 생각하는 아름다운 대상들에 대해 끊임없이 갈망함으로써 우리가 필사적으로 추구하게 만들어 마음을 산란하게 하고, 우리를 세상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들고,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결코 우리가 가진 문제들의 본질을 실제로 다루지 못한다.


대개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고통은 갈애 때문에 생긴다. 갈애는 불만족을 일으킨다. 문제가 우리 내면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벼룩이 붙은 개와 같다. 한 장소에서 편안해지지 못한 그 개는 다른 장소에는 벼룩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우리 마음에 갈애가 없어 지지 않는 한, 고통은 우리를 내내 따라다닐 것이다. 갈애가 없는 마음이 평화로운 마음이다.

 

집제의 네가지 속성 중 하나 (빠알리 전승)

 

 

 

[참고]

빠알리전승

불교의 전승은 ‘빠일리 전승’과 ‘산스끄리뜨 전승’으로 나눌 수 있다. 빠알리 전승(빠알리 대장경)이 주로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 계승됐다면 산스끄리뜨 전승(한역대장경과 티베트어 대장경)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아시아권과 티베트, 네팔로 이어졌다. 불교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두 전승은 같은 뿌리지만, 특색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강조하는 부분도 차이가 크다.

 

갈애 愛 

산스크리트어 tṛṣṇā 팔리어 taṇhā 목이 말라 애타게 물을 찾듯이, 몹시 탐내어 집착함. 갈애하는 마음이 있으면 번뇌와 망상이 일어나고 번뇌 망상은 사람의 정신과 기운을 흐리게 하며 마침내 진기가 말라서 병을 얻을 수 있다.

갈애는 세 종류가 있다. 감각적 대상에 대한 갈애는 여섯 가지 감각의 대상과 그 대상들과의 접촉으로 일어나는 즐거운 느낌들을 원한다.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획득하고 지키기 위해서 어리석은 행동에 개입하게 만든다. 존재에 대한 갈애는 색계와 무색계의 행복을 갈망하고 색계나 무색계에 환생하기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어떤 사람은 선정을 성취하는 것에 만족하고, 해탈을 가져오는 지혜를 향상시키지 않는다. 무존재에 대한 갈애는 죽을 때 자아의 소멸이 평화롭고 숭고하다고 믿고, 소멸을 갈망한다. 조금 약한 형태로는,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소멸하기를 갈망한다.

 

 

 

내게 갈애를 빼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옵션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 백중 | 2017년 9월 5일 file 진덕사 2017-09-07
29 원숭이한테 바나나를 주면 껍질을 까서 먹는다. 만약에 양파를 준다면? file 발우 2017-06-22
28 2017년 부처님 오신 날 file 발우 2017-05-06
» 갈애는 고통의 원인이다 file 발우 2017-04-02
26 새 연등으로 file 발우 2017-03-12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