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이야기
글 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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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파를 쥔 원숭이는 양파껍질을 깐다. 그런데 껍질을 벗겨보니 또 껍질이다. 그래서 원숭이는 다시 껍질을 깐다. 그러면 안에 또 껍질이 있다. 이러다보면 원숭이는 결국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다. 바나나처럼 양파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나나는 그 안에 본질이 있어서 겉을 벗겨내면 알맹이를 건질 수 있다. 그러나 양파는 아무것도 없다. 껍질이 알맹이라는 것을 원숭이는 모르기 때문이다. 자아는 양파와 같다. 껍질을 벗기면 그 안에 참 자아가 따로 숨어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추상적인 자아 혹은 진리는 저기 먼 별천지에 있는 것이 아니다. 껍질 자체가 내 모습이고 내 진정한 자아이다. 그걸 자꾸 벗겨서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건 허상이다. 이러한 허상에 사로잡히는 것은 '실제인 척하는 형이상학의 오류'다. 자아는 관습적인 그 무엇이며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五蘊(오온)의 흐름이다. 오온은 '색-수-상-행-식'을 말한다. 그렇게 겉으로 드러난 현상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자아이다. (참조:승려와 원숭이)

 

 

"참 자아를 찾는 것이 불교의 본질은 아니다. 자아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데서 드러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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